통상장관 "美 반도체법, 韓 기업 부담 없도록 협력"

한-미 통상장관회담서 "동맹 70주년…FTA 덕 무역·투자 확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30일 서울 용산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한·미 통상장관회담에서 반도체 분야를 협력하자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이날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최근 발표된 미국 반도체지원법 재정 지원 계획과 가드레일 조항이 한국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한국 정부와 기업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제안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관련해서도 한국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30일 서울 용산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면담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타이 대표는 “IRA와 반도체지원법 등 주요 통상 현안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통상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토대로 무역·투자가 늘었다”며 “올해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래 지향적 성과를 내자”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0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웨이퍼에 서명하고 있다. 이 웨이퍼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3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공정 웨이퍼(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뉴스1)

아울러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에 역량을 쏟아 디지털·환경·노동·무역원활화 등 규범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분쟁 해결 제도 같은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위해서도 공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