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가 원전생태계 완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을 체결과 함께 2조9천억원 규모 기자재 제작을 본격 시작하고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2천억원 규모 저금리 금융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자로·증기발생기·터빈발전기 등 원전 주기기 계약을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계약 최초 검토부터 최종 체결까지 30~37개월이 소요되던 것을 계약 검토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계약 조건·가격 협상 병행 추진 등을 통해 총 8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위축된 생태계에 조속히 일감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계약으로 원전 산업계에 10년간 약 2조9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일감이 공급되고 발주사인 한수원은 사업 초기 3년간 총 계약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1조4천억원을 집행해 원전업계 활력 제고를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사인 두산에너빌리티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 지난 2월까지 450억원 규모 일감을 선발주했고 이번 계약을 통해 금년 말까지 2천100억원 규모 일감을 속도감 있게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올해 상반기 이내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이르면 7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과 후속 부지정지 공사착수를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며 “2032년, 2033년 3호기와 4호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산업은행·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으로 중소·중견기업이 당면한 자금경색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2천억원 규모 특별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31일부터 1차분 500억원 규모 자금대출이 시작되고, 8월에는 2차분 1천500억원 규모 대출이 추가로 시행될 예정이다.
특별프로그램은 산업은행 금리 우대와 한수원·두산에너빌리티의 자금 예치를 통한 금리 인하로 약 3~5%대 저금리 대출을 제공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탈원전 기간 기업 유지를 위해 담보 한도를 소진한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대출을 기본으로 상품이 설계됐고 대출 희망 기업에서 담보를 제공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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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은 대출 심사 시 성장 가능성과 계약 수주실적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함으로써 대출 실행 가능성을 높여주고, 대출한도도 심사기준액 대비 120%로 증액할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시책으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원전 기업이 다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연내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