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9일 서울시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제12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하고, 핵심 수익 사업 영역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은 창립 이후 처음 매출 12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성장률은 4.8%로, 대형마트 3사 평균 성장률 1.4%를 상회했다.
이마트는 올해 적자 점포 조정, 선별적 점포 리뉴얼을 통해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 강 대표는 "지역 1번점으로 30일 리뉴얼 오픈하는 연수점을 봐달라"며 "적자 가능성이 있는 점포는 직영 면적을 줄이고 공간 생산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다음달 3일부터 매장 영업 마감시간을 오후 11시부터 10시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또 이마트는 SSG닷컴과 지마켓 적자 규모를 절반 이상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전반 고물가, 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SSG닷컴, 지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 적자를 지난해보다 50% 이상 줄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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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이마트는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이마트· SSG닷컴·지마켓 3사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 매체를 확대 도입하고, 가동률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면서 "상품 카테고리 내 브랜드별 특징, 고객 쇼핑행태 등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사업을 도입해 광고사업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결정 총 6개 안건이 올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