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에 복귀한 서정진 명예회장이 오는 2030년까지 신약 매출 비율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 시작한 셀트리온이 오리지널의약품 제조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에 대해 ‘현장 경영’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아시아·남미 등의 판매 현장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널 의약품의 매출 비율을 60%대 40%의 비율로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진출 ▲미국·캐나다 내 직접판매망 조기 정착 ▲직판망 활용 의약외품 시장 진출 ▲M&A ▲미국 정부와 협력해 현지 4공장 준공 등 향후 사업방향을 밝혔다.
현재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를 제출한 상태다. 내년에만 10개의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이 개시될 예정. 서 회장은 “직접 개발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임상 1상이나 2상에서 기술수출 형태로 개발이 진행될 것”이라며 “신약 전문회사로 가려면 플랫폼이 중요하기 때문에 6월말까지 mRNA 플랫폼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미컬 분야에 대해서는 “신약과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전문에서 바이로시밀러와 오리지널의약품 간 균형이 이뤄지도록 파이프라인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셀트리온은 주력인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현재 21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관심이 높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과 관련해 “합병 준비 단계는 마무리됐지만 금융 시장 안정이 핵심”이라며 “시장이 안정되면 마일스톤을 제시해 이후 넉 달 내 합병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M&A 시장에 들어갈 준비를 작년부터 진행해왔다”며 “상반기 이후 인수합병할 회사를 10여 개 사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에 현금·현금과 자산 채권·개인 주식 등을 스와핑 방식으로 4조~5조 정도 확보해 M&A를 진행하겠다”면서 “월가의 투자자도 참여하면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국내·외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관련해 애보트의 휴미라 특허권이 끝나며 암젠은 이미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내놓은 상태다. 서 회장은 “대응 제품을 유럽에 출시할 예정으로, 오리지널 회사의 대응 전략을 보고 전략을 짜고 있다”며 “고농축 80밀리미터가 가능한 회사는 오리지널과 우리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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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국·캐나다 등지에 직판망이 만들어진 것에 대해 서 회장은 “해외 직판망 보유는 의약외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의약외품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셀트리온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타 기업에 뒤지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대면진료와 관련한 복안도 이날 공개됐다. 서 회장은 “원격진료 준비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으며 AI 기반 디지털헬스 비중을 키우겠다”면서 “시대 변화에 대응해 자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