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5G 28GHz 망 구축 목표 달성 쉽지 않아"

3.7GHz 수요는 여전히 존재...중간요금제, 요금인하 효과 있지만 고객 증가 예상

방송/통신입력 :2023/03/28 14:03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5G 28GHz 망 구축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대표는 28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G 28GHz 망을 어느 정도 구축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며 "5G 28GHz 망 구축에 관해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월말까지 5G 28GHz 망 기지국 1만5천대 설치 의무를 시행하지 못하면 주파수 할당이 취소될 수 있다. 정부는 앞서 KT와 LG유플러스의 관련 주파수 할당을 취소했고, 이같은 행정처분 결정 당시 SK텔레콤은 주파수 할당기간을 단축하면서 재차 할당조건을 지켰는지 살피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초고주파 대역과 별도로 3.7GHz 추가 할당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혀 이목을 끈다. 유 대표는 "여전히 (3.7GHz) 수요가 존재한다"며 "정부가 할당해 준다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한 5G 중간요금제와 청년 요금제, 시니어 요금제에 대해서는 여러 고객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다양화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 대표는 "통신 규제는 사실 대한민국 통신 사업자가 갖는 숙명으로 이번에 5G 중간요금제와 청년, 시니어 요금제를 공격적으로 냈다"고 밝혔다. 이어, "요금을 내리는 것보다 다양화에 초점을 맞췄고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정 부분 요금 인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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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금을 내리면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실적에 불리하지만은 않다"며 "향후 여러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5G 속도가 LTE 대비 20배 빠르다는 내용의 광고가 과장됐다는 지적에 대해 "이론적인 부분을 말한 것인데 과장 광고로 오해받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