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17일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서비스 이용약관에 대해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신고를 수리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5G 중간요금제를 비롯해 총 25종의 요금제를 신고했다. 이에 따라 5G 요금제가 기존 20종에서 총 45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에 맞춤형 요금제를 고를 수 있도록 정부가 강조해 온 점에 SK텔레콤이 기대를 맞춘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새 요금제는 만 65세 이상을 위한 5G 시니어 요금제 3종, 만 34세 이하를 위한 청년 요금제 11종과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중간 구간 요금제 4종으로 구성됐다.
우선 새 중간 요금제는 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37GB, 54GB, 74GB, 99GB를 제공한다. 기존 중간요금제 구간에서 데이터가 부족할 경우 추가 금액으로 데이터 충전도 가능하다. 이 요금제는 5월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5G 시니어 요금제는 가입가능한 연령을 만 65세 이상, 만 70세 이상, 만 80세 이상으로 세분화한 3종의 요금제다. 상대적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만 65세 이상 이용자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것이다.
월 10GB 이내를 사용하는 만 65세 이상 이용자라면 신설되는 요금제에 가입해 월 4천~7천원(8~14%)의 통신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추가과금 없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여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기본적인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이 요금제는 오는 30일 출시될 예정이다.
만 19~34세 청년들의 데이터 이용패턴을 고려해 일반요금제 대비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5G 청년 요금제 11종과 5G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도 신설한다. 5G 일반요금제나 5G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 수준은 동일하고 데이터 제공량은 20~50% 늘어난 형태다. 정부는 최대 월 1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년 요금제는 6월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이종호 장관은 “요금제 개편으로 연령별 구간별 이용자 특성에 맞는 요금제가 다수 출시돼 이용자 요금제 선택권이 크게 확대되고, 실제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과 연령대에 맞는 요금제로 많이 이동할수록 이용부담 완화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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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SK텔레콤이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되어 최근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타 사업자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정부는 시장경쟁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되고, 통신산업의 혁신과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통신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고 현재의 시장환경에서도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6월까지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