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지난 24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개최된 ‘수교 50주년 기념 한-인니 경제협력포럼’에서 박성수 부사장이 주요 연자로 참가해 대웅제약의 인도네시아 사업 성공사례 및 향후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박 부사장은 ‘대웅 인도네시아, 바이오 메카로 성장’을 주제로, 인도네시아에서 대웅제약의 동반성장 성공 사례와 향후 비전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박 부사장은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현지기업 협력 ▲연구·개발·생산·판매 등 전 영역 현지화 ▲인재육성 투자 ▲의료미용·세포치료제 특화사업 개발 등 ‘핵심 역량의 현지화 전략’ 등을 꼽았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2년 의약품·바이오 사업 현지화를 위해 현지 제약사인 ‘인피온’과 합작법인 ‘대웅인피온(Daewoong Infion)’을 설립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최초로 바이오 의약품 공장 구축을 통해 기술 이전 등을 실시하며 연구개발·생산·판매 등 직접 운영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대웅제약이 2017년부터 현지에서 생산한 ‘EPO(제품명 에포디온)’는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20년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또 대웅제약은 에스테틱 사업의 현지화도 추진 중이다. 구축 단계에 있는 발리 및 치카랑의 생산 시설 투자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관련 신제품 개발·생산·수출 등 회사의 에스테틱 관련 핵심 기술을 이전해 최신 의료기술 전파 및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지 오픈 콜라보레이션도 한창이다. 기존 오픈 콜라보레이션보다 5배 늘어난 규모로 추진해 현지 우수 인재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 작년 9월 MOU 체결 후 올해 개관을 앞둔 ITB 제제연구소는 대웅제약의 제제기술인 이층정 기술·핵정기술·단층정 기술이 접목됐다. 연구소는 복합·서방·가용화·투여경로 기술 분야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국립대학교 및 반둥공과대학교와 협력해 각각 바이오, 제제 연구소 설립을 비롯해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도 진행해오고 있다.
박 부사장은 “전 세계 제약 시장이 매년 5~6% 성장하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풍부한 인적자원으로 향후 5년간 제약시장 평균성장률은 11.8%로 전망된다”며 ”10년 이상 추진해온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해 현지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부디 구나디 사디칸 보건부장관은 “인도네시아 병원 및 각종 의료 인프라 확충 사업의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제약바이오 산업 관련 규제 개선을 검토할 것”이라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와 제약바이오 산업의 적극 투자를 통해 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수교 50주년 기념 한-인니 경제협력포럼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반기성 기획재정부 차관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 ▲부디 구나디 사디칸 보건부장관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 등 양국 주요 정부 인사와 기업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