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인재·투자 지원 육성책에 기대감

세제·인프라·소부장·인력 지원책 환영 "투자 여력 더 늘어날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3/24 17:09

최근 정부가 세계 1등 자리를 되찾자며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과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하자 업계는 투자 여력이 늘었다고 화답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24일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전보다 더 투자하려고 한다”며 “첨단전략산업단지에서 세제 혜택과 용수·전력을 싸게 공급받으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TV용 퀀텀닷(QD) 디스플레이(사진=삼성디스플레이)

그러면서 “2~3년 꾸준히 정부가 지원하면 2026년에는 정부 예상대로 한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다시 세계 1등을 차지하지 않겠느냐”며 “정부 지원이 바뀌지 않길 바라면서 업계는 열심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10년 넘게 1등이었지만 불과 2~3년 만에 중국에 빼앗겼다”며 “중국 정부가 지원을 퍼부으니 한국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사진=삼성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꾸려진다는 데 희망을 품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은 65% 수준이다.

충남 천안·아산시에 있는 디스플레이 소·부·장 업체 관계자는 “소·부·장 기업이 모이면 기술을 협력하면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일본 선진 회사가 국내 산단에 연구소를 세우면 특히 도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사진=LG디스플레이)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계가 가장 힘들다고 느낀 게 인재 확보였다”며 “대학에 디스플레이 전문 학과가 생기면 뛰어난 인재가 우리 업계에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부장 회사 관계자도 “산업단지에서 상생 협력을 하면 대기업에서 은퇴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와서 기술을 전해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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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디스플레이 세계 1위 국가를 탈환하겠다며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투명·확장현실(XR)·차량용 3대 유망 분야 실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상근부회장(왼쪽)이 지난달 9일 서울 역삼동 협회 사무실에 설치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뒤에서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디스플레이협회는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 전략에 디스플레이 첨단 기술 개발 지원책이 포함돼 환영한다며 투명·XR·차량용 3대 디스플레이 신제품 실증·시범 사업 덕에 미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