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용 DDI 가격 하락세 둔화...하반기 회복 기대

하반기 패널 시장 회복으로 DDI 수요 증가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3/24 16:43    수정: 2023/03/24 21:51

디스플레이 핵심 반도체인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 가격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최근 둔화되고 있다. 파운드리 업체가 DDI 생산 가격 인하를 꺼리면서 가격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하반기 DDI 수요 회복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추가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TV, 노트북 수요 감소로 인해 큰 폭으로 떨어졌던 DDI 가격이 올 2분기 횡보하거나 1~3% 소폭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DDI(사진=삼성전자)

트렌드포스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패널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몇 분기 동안 DDI 구매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하하려고 했지만, 파운드리 업체는 가동률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무료 웨이퍼 또는 할인하는 방식을 제안하며 가격 조정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DI 가격 하락이 둔화된 원인은 DDI 수요가 하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DDI는 스마트폰과 TV, 태블릿 등의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이며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에 1개, TV와 모니터에는 여러 개가 탑재된다.

앞서 2020년부터 2년간 DDI 가격은 TV, 노트북 수요 증가와 파운드리 공급부족(숏티지)으로 인해 큰 폭으로 인상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소비 시장 침체로 패널 수요가 감소하자 DDI 가격 또한 하락세를 겪었다. 일례로 TV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DDI 가격은 지난해 1분기 0.65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후, 2분기 0.62달러, 3분기 0.59달러, 4분기 0.56 달러를 기록하며 내림세다.

하지만 올 하반기 TV, 노트북 시장이 회복으로 DDI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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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는 "3분기로 접어들면서 DDI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패널 공급업체들이 비축을 주저하고 있어 충분한 재고를 준비하는 데 2~3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거나 초과 수요를 감당할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DDI는 단기적으로 다시 한번 타이트한 공급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TV용 DDI 공급 업체 점유율은 노바텍(24.4%), LX세미콘(14.5%), 삼성전자(8.6%) 순이다. 스마트폰 OLED DDI 공급 점유율은 삼성전자(56.3%), 노바텍(12.5%), LX세미콘(12.1%)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