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4일 기업 시장을 겨냥한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를 정식 출시하고 주요 PC 제조사 공급에 나섰다.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는 악성코드와 랜섬웨어 등을 탐지하는 AI(인공지능) 연산을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칩셋에 분담해 보안을 강화하고 성능 저하는 최소화했다.
정식 출시 전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인텔은 "올해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데스크톱PC와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등 제품이 170종 이상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년 전 PC 대비 악성코드 방어율 최대 70% 향상"
코어 v프로 프로세서는 일반 소비자용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기업 내 IT 관리자가 전국 각지나 세계에 흩어진 임직원의 PC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필요한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거나 유지 보수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스테파니 홀포드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는 AI 기반으로 작동하는 위협 탐지 기술(TDT)을 이용해 4년 전 출시된 PC 대비 악성코드 등 공격을 최대 70% 더 잘 방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11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데다 P코어와 E코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로 3년 전 구입한 PC 대비 생산성과 이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위협 탐지 기술, 악성코드 실시간 감시에 GPU 활용
13세대 코어 v프로에 탑재된 위협 탐지 기술은 지난 2018년 4월 인텔이 공개했던 '가속 메모리 스캔'(AMS) 기술의 진화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디펜더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어베스트 등 보안 소프트웨어가 랜섬웨어, 크립토마이닝(암호화폐 채굴) 등 악성코드를 실시간으로 탐지할 때 프로세서에 쏠리는 부하를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칩셋에 분담해 성능 저하를 줄인다.
마이클 노드퀴스트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은 "2018년 당시에는 악성코드 탐지 기능이 PC 성능을 저하시킨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현재는 이 기능을 켜도 성능에 큰 차이가 없을 만큼 상당 부분 부담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 "최신 PC 교체, 더 이상 사치나 특권 아니다"
일반 기업체의 PC 교체 주기는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을 오간다. 또 이용자 중 일부는 2019년 공개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 기반 노트북에 크게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스테파니 홀포드 부사장은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 기반 PC는 사무실과 외부 장소를 가리지 않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줌이나 팀즈 등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주변 소음 감소, 다중 작업 실행시 성능 향상 등을 얻을 수 있다"고 반론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근무가 존재하지 않았던 3년 전 출시된 PC는 오늘날 환경에 적합하지 않으며 PC 업그레이드는 더 이상 사치나 특권이 아닌 필수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 13세대 코어 v프로 기반 PC, 170종 이상 출시 전망
기업 IT 관리자들은 와이파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LTE/5G 기능 탑재를 원한다. 그러나 스테파니 홀포드 부사장은 "5G 기술은 여전히 초기 보급 단계이며 v프로 탑재 PC에 5G 기술은 선택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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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24일 이전부터 레노버, 삼성전자, HP, 델, 에이서 등 주요 PC 제조사를 대상으로 13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를 사전 공급했다.
스테파니 홀포드 부사장은 "이들 제조사를 통해 얇고 가벼운 노트북부터 강력한 워크스테이션까지 총 170여 종 이상 제품이 출시될 것이다. 단 출시 일정은 제조사가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