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북3 시리즈가 초기 흥행에 힘입어 전작 대비 2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뉴컴퓨팅 하드웨어 개발2그룹장 심황윤 상무가 갤럭시북3 울트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며, 갤럭시북3 시리즈가 전작대비 2.5배의 판매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심황윤 상무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라인업 갤럭시북3 울트라 개발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갤럭시북3 울트라는 올해 개발한 신규 라인업으로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에 최고를 지향했다"며 "성능과 휴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혁신을 담기 위해 노력했고,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세우는 제품으로 개발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심 상무는 갤럭시북3 울트라는 기존 고성능 노트북 제품과 다르게 ▲가벼운 무게와 디자인으로 이동성을 가지면서도 ▲최적의 성능을 통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고사양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언급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를 보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풀어내기 위해 모든 것을 메인모드를 바꾸는 과정을 8번이나 거쳤다.
심 상무는 "강력한 성능의 부품을 탑재하려면 일정 수준의 제품 두께와 무게가 유지돼야 하나, 휴대성을 위해 보드 설계부터 이전 제품과 완전히 다른 방안을 고안해야 했다"며 "다양한 종류의 포트 간 신호를 손실없이 깨끗하게 전달하기 위해 메인보드를 '8번'이나 재설계하며 칠전팔기 끝에 최적화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열을 줄이기 위해 냉각 팬의 위치와 크기, 공기 흐름을 최적화 할 수 있는 팬 구조 등 다양한 설계 검증을 진행했다"며 "축적된 방열 제어 기술과 인텔의 머신 러닝 튜닝 기술을 접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효과적으로 향상 시킬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 TGP·배터리 수명 개선은 숙제
갤럭시북3 울트라는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크리에이터를 주 타깃층으로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노트북용 외장그래픽을 탑재해,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등 높은 성능이 요구되는 활동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게이밍 노트북이라기엔 TGP(그래픽소비전력)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있다.
그래픽 출력을 담당하는 GPU 장치는 TGP가 높을수록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노트북 발열을 줄이기 위해 쿨링시스템을 보강하면 출시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지다 보니 최대 TGP 보다는 낮게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 즉 같은 등급의 GPU 칩셋이 장착돼 있다 하더라도 노트북 제조사마다 성능이 다를 수 있다.
갤럭시북3 울트라에 탑재된 엔비디아 GPU(RTX 4070)의 TGP는 60W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은 80W에서 150W 범위 내의 TGP를 갖추고 있다.
심 상무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RTX 40 시리즈가 제공할 수 있는 파워의 크기는 이번에 35W~115W며, 전작인 RTX 3070은 80W에서부터 140W까지였다"며 "엔비디아가 전성비(전력대비성능) 개선을 강조했듯이 휴대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최적의 성능을 만드는 것을 협업했고, 그 결과 30W에서 60W까지 올라갈 때 굉장히 스무스하다"고 답했다.
이어 "방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더 두껍고 무겁게 만드는 것은 체감할 수 있는 게이밍 성능과 비례해 오히려 밸류가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엔비디아와 협업할 때 60W가 스윗스팟이라 판단했다"며 "물리적인 용량 자체를 당장 개선하기엔 어려우며 소비자 VOC를 계속 듣고 있기 때문에 휴대성과 연결성 훼손없이 더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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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명이 타사 제품 대비 짧게 느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심 상무는 "배터리는 고민스러운 부분 중 하나다"며 "고성능 발열 부품들이 탑재돼 있다보니 배터리 시간이 줄수 있기에 AC와 DC간 성능을 조절해 사용시간을 늘리게끔 했다"고 답했다.
갤럭시북3 울트라 배터리는 76Wh다. 심 상무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배터리 셀을 공용화 해, 오랜 기간 축적된 갤럭시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관리 기술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