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례접종에 SK바사 백신도 사용되나

해외 2가 백신 의존 탈피 가능하지만 특정 변이 대응 여부 방역당국 결정지어야

헬스케어입력 :2023/03/22 13:31

방역당국이 다음 달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일 년에 한 번 실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산 백신 사용도 고려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2023년 코로나19 백신접종 기본방향’을 발표하며 “국산 2가 백신이 국내 상황에 맞춰 잘 개발된다면 당연히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이번 접종계획이 아직 정기예방접종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정기예방접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성격이 강하다. 앞서 지 청장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일상 회복 전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상시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향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 중인 연구원의 모습. 사진=김양균 기자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개발동향·유행변이·백신효과 등을 고려해 적합한 백신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현재로선 2가 백신 사용이 확실시된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사용된 2가 백신은 오미크론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BA.1과 BA.4/5 두 종류가 있는데, 제조사는 화이자와 모더나로 모두 미국회사다.

질병청장이 국산 백신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면서 국산 백신 활용도에 관심이 쏠린다. 앞으로 연 1회 접종이 실시되고 향후 정기예방접종으로 이어질 시 현재의 미국 백신 의존을 국산 백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

관련해 거론되는 국내 개발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회사는 지난해 6월 첫 코로나19 국산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했으며, 정부와의 선구매 계약에 따라 초도 물량을 공급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재 SK바사는 코로나19 2가 백신과 범용 백신 모두를 개발 중이다. 이미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을 구축한 상황에서 수개월내 2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선뜻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속적으로 변이바이러스가 출연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오미크론 대응 2가 백신의 후속 개발에 나서는 것은 불리한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연 1회 코로나19 연례 접종이 이뤄질 때 방역당국이 변이주를 특정해 개발사에 대응 백신 제조를 요청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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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청장은 “현재 BN.1이 50%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상황 변화를 계속 보면서 국내 실정에 가장 맞는 스트레인이 어떻게 될지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며 “6월경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올 2023년도, 2024년도에 사용될 백신주를 선정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사와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유행주에 맞는 백신 개발이 가능한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제조사와도 이런 사항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국내 생산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