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IT프로젝트일수록 복잡성을 낮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경직된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정을 유연하게 바꿔야 합니다. 대규모 IT프로젝트를 한 번에 끝내야 한다는 강박도 버려야 합니다. 대규모 과제를 소규모로 잘게 잘라야 합니다. 각 소규모 과제에 필요한 요구사항을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이컨설팅 신창섭 상무는 21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Y세미나: 최근 대규모 IT프로젝트 왜 실패 사례가 늘고 있는가?'에서 프로젝트 성공에 필요한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했다.
신창섭 상무는 "최근 국내에서 대형 IT프로젝트 실패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SI(system Integration) 업체 등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되지 않은 이유를 고민했다"며 "실패 원인 분석과 해결책 제시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창섭 상무는 우선 경직된 SW 개발 방법론을 고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상무는 "국내에선 여전히 '폭포수 방법론'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 방법론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폭포수 방법론이란 SW 개발 단계가 순차적으로만 이뤄지는 방법론이다. 개발이 한단계씩 진행함에 따라 이전 과정으로 돌아가지 않는 방법론이다. 이 방법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요구사항을 완벽히 반영해 개발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신 상무는 "폭포수 방법론은 개발 이전 단계를 돌아볼 수 없다"며 "프로젝트 내에 활용도 낮은 기능만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포수 방법론으로 완료한 대형 IT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끝내고 나서 조사해 보면, 단 한번도 활용된 적 없는 기능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IT 업체는 폭포수 접근법보단 애자일 방법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자일 방법론이란 SW 개발 단계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각 단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때 별도 요구사항을 추가하거나 수정하면서 SW를 개발한다. 폭포수 방법론보다는 유연한 개발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신 상무는 특히 대형 IT 프로젝트일수록 애자일 방법론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프로젝트는 여러 업무가 한 번에 연결돼 최종 목적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둔다. 소형 프로젝트보다는 요구사항 변경할 일이 잦다. 그는 "대형 IT 프로젝트 특징을 봤을 때 애자일 방법론이 보다 적합한 개발 방법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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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섭 상무는 대형 IT프로젝트 복잡성을 낮추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대형 프로젝트는 일반적으로 복잡한 개발 과정으로 이뤄졌다. 프로젝트 성공률도 낮다.
그는 "가능하다면 대형 프로젝트를 작은 서브 과제로 단위로 나눠 단계적인 오픈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프로젝트를 한 번 수행하는 것보다 작은 단위로 잘게 나눠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단위마다 필요한 요구사항을 반영하고, 이에 맞는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는 게 프로젝트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