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0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재진출한 이유로 번인 문제 개선과 소비자 취향 다양화를 꼽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QD-OLED 사업계획을 번복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답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처음으로 OLED TV를 출시했지만 수율과 시장성 등의 문제로 약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퀀텀닷 기술을 강조하며 네오 QLED(퀀텀닷 기반 LCD)TV 사업에 주력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OLED에서 가장 크게 우려했던 것이 번인 문제였지만, 지금 어느정도 개선이 됐고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어서 (QD-OLED)라인업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취향이 예전처럼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해졌다"며 "새로운 디스플레이도 취향 위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개발했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OLED는 LCD 기반 TV 대비 반응속도·화질·명암비가 좋고, 둘둘 말거나 투명하게 만들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유기물질을 사용하다 보니 ‘번인’에 취약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번인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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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QD-OLED 관련 질의가 있다. 한 주주는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직접 "OLED를 절대 안 하겠다"고 했는데 다시 시작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당시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권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OLED TV를 도입했다"며 "TV 라인업이 늘어나고 도입 지역도 확대됨으로써 목표 수준 판매량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전년 보다 많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