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옮기기 달인’ 2족 보행 로봇, 머리와 눈 생겼다

美 애질리티 로보틱스, ‘디지트’ 업그레이드

컴퓨팅입력 :2023/03/21 10:50

미국 로봇 개발사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가 휴머노이드형 이족 보행 로봇 ‘디지트(Digit)’에 두 개의 LED 눈과 타원형 머리를 추가로 장착했다고 더버지 등 외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애질리티 로보틱스

회사 측은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창고친화 로봇인 디지트를 업그레이드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센서가 탑재된 머리는 "작업 중 방향 전환이나 기타 동작과 같은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사람이 로봇의 동작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애질리티 로보틱스 트위터

이번에 디지트는 창고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상자를 더 쉽게 집어 올릴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된 로봇 엔드 이펙터(팔 끝에 달린 손)도 추가로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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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트 로봇의 주요 기능은 최대 약 16kg 무게의 다양한 유형의 물체를 들어올리고 옮기는 것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로봇이 선반으로 걸어가 상자를 들어올린 후 사람에게 건네주거나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로 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 오레곤 주립대 로봇학과에서 탄생한 스타트업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2020년 처음 머리가 없는 형태의 디지트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의 키는 약 175cm로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며 물류 창고에서 능숙하게 물건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선반에서 물건을 꺼내는 등 사람처럼 창고에서 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