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코로나19 딛고 2년 만에 흑자전환…실적개선 ‘본격 시동’

역대 최고 배당성향 61.4% 주주환원…1~2월 카지노·리조트 호조

디지털경제입력 :2023/03/20 16:29

강원랜드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딛고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강원랜드(대표 이삼걸)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천156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원랜드는 지난 9일 제20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성향 61.4%인 주당 배당금 350원을 결정했다. 강원랜드 2022년도 배당금은 29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강원랜드는 올해 들어 1~2월 카지노·리조트 부문 매출과 방문객 모두 상승세를 탐에 따라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장 공사 등 고객 편의와 서비스 증대에 나서는 등 매출 증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하이원그랜드호텔 전경

강원랜드 관계자는 “최근 강원랜드 1분기 실적 흐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지만, 배당정책 등 주주이익을 위한 노력도와 리조트부문 개선 효과에 긍정 신호를 보내며 대체로 꾸준한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17일 발간한 리포트는 강원랜드 올해 1분기 카지노 매출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을 웃돌며 온전한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상승세에 이어 올 초에도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지노는 동계 성수기 기간인 1월과 2월 방문객 수가 하루평균 7천3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2%, 직전 4분기 평균 보다 17% 상승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 2월 리조트 매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0% 상승했다. 강원랜드는 리조트 투숙률과 방문객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1~2월 누적 객실 투숙률은 77.3%를 기록, 2019년 같은 기간 투숙률 71.5%를 웃돌았다.

강원랜드 실적추이

강원랜드는 4월부터 전자테이블 멀티게임 운영에 나선다. 전자테이블은 기본적으로 단말(좌석) 한 곳에서 1게임밖에 못하지만 멀티게임이 도입됨에 따라 한 단말에서 고객이 바카라·블랙잭·룰렛·다이사이 가운데 선호하는 게임 2~3가지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강원랜드는 “멀티게임이 도입되면 게임 회전수가 증가해 매출 증대가 기대되며, 게임 종목을 변경할 때도 자리를 이탈하지 않아도 돼 고객 편의성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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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카지노 영업장 확장과 리모델링 공사를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월 설계가 끝나면 입찰 등 준비과정을 거쳐 올 연말 착공에 들어가 내년 중 공사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확장공사가 완료 되면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공간이 카지노 영업장으로 바뀌면서 강원랜드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현재 1만4천53㎡에서 1만5천486㎡로 10%(1천433㎡) 가량 늘어난다. 강원랜드의 게임기기 한대 당 평균 면적은 국내 타 카지노의 60% 수준으로 좁은 편이어서 고객 불편을 초래해 카지노 면적확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