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20일 흔들림 보정 기능을 2배 향상한 2억 화소급 카메라모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의 손떨림 보정 각도는 3.0도로 기존 제품 보정 각도(1.5도)의 2배다. 보정 각도란 사진 찍을 때 흔들리는 정도를 각도로 환산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범위를 뜻한다. 보정 각도가 클수록 큰 떨림을 보정한다.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쓰면 사용자가 움직이면서도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빛 노출 시간이 길어지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멀리 있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삼성전기는 OIS 액추에이터 성능에 영향을 주는 자성체와 코일을 알맞게 설계해 구동 거리를 늘리면서도 카메라모듈 크기는 지난 제품과 비슷하게 최소화해 카메라가 툭 뒤어나오는 '카툭튀' 문제를 해결했다고 소개했다. OIS 보정 각도를 2배 키우려면 렌즈를 옮기는 구동 거리도 2배 가까이 늘어나야 한다. 필요한 부품도 많아져 모듈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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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급 이미지센서는 픽셀 수가 늘면 조도가 낮은 곳에서 많은 빛을 모을 수 있도록 대구경의 밝은 렌즈 설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전기는 대구경 렌즈를 마이크로미터 단위(100만분의 1미터)로 구동하려고 고감도 센서를 적용한 볼가이드(Ball-Guide) 방식 OIS 액추에이터를 사용했다.
이태곤 삼성전기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광학 10배줌 폴디드 카메라를 내놓을 정도로 렌즈와 액추에이터 같은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해 만든다"며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드론 카메라나 자율주행용 카메라에도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