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같은 번호 복권 구매한 부부, 1등 2장 동시 당첨

전주 복권 구입 '깜빡한' 남편, 13일 추첨 복권 2장 구입

생활입력 :2023/03/18 19:11

온라인이슈팀

30년 가까이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입한 부부가 100만 호주달러(약 8억 7300만원)에 당첨됐다. 전주에 복권을 사는 것을 깜빡한 남편이 '몰아서 구입한' 복권 2장이 1등에 동시 당첨됐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30년 가까이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입해 온 부부가 마침내 복권에 당첨됐다고 전했다. 부부의 행운은 1등 당첨자 중에서도 사뭇 남달랐다. 얼떨결에 구입하게 된 같은 번호 복권 2장이 동시에 당첨된 것이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편은 항상 '아내가 정한 번호'로 수십 년 동안 매주 '호주 월요 복권'(Monday Lotto)을 구입하고 있었다. 지난주, 남편은 자신이 6일 추첨한 월요 복권을 구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행히 아내의 번호는 1등에 당첨되지 않았다. 실수를 눈치챈 남편은 대신 그 주에 같은 번호로 2장의 복권을 구입했다.

지난 14일, 아내는 13일 진행된 추첨에서 자신이 수십 년 동안 구매해온 번호가 1등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첨자는 총 2명이었다. '50만 달러'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당장 남편에게 연락해 복권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남편은 복권을 '2장'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내는 복권 업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첨 복권을 2장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라고 밝혔다.

부부가 구입한 호주 월요 복권의 1등 당첨금은 100만 호주달러(약 8억 7300만원)이다. 만약 1등 당첨자가 1명 이상 나올 경우 당첨금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 1등 복권을 2장 가지고 있다면, 당첨자가 3명 이상 나왔을 시 다른 당첨자들보다 훨씬 더 많은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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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부부의 '1등 동시 당첨'은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지는 못했다. 부부가 구입한 2장의 복권이 13일 추첨의 유일한 당첨 복권이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당첨금을 가지고 자녀들을 위한 집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