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AI)챗GPT 흥행이 지속되면서 소위 'AI 토큰'도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지난 14일 GPT4가 출시된 후 AI와 관련성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토큰 시세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싱귤래러티넷(AGIX), 페치에이아이(FET), 오션프로토콜(Ocean), 뉴메레르(NMR) 등이 이런 사례에 해당한다.
싱귤래러티넷은 AI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한다. 여러 AI 연구를 연동하는 표준 프로토콜 기반으로, AGIX를 통해 AI 기술을 사고 팔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싱귤래러티넷의 경우 특히 25% 이상의 강한 시세 상승이 나타났다.
페치에이아이는 AI 기반 분산형 디지털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상하는 프로젝트다.
오션프로토콜은 AI 학습 재료가 되는 데이터를 토큰화해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하게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뉴메레르도는 재무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파악하기 쉽게 해주는 AI 모델에 대한 보상이 제공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상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 인투더블록의 연구원인 주안 펠리서는 AGIX의 시세 상승 추이가 타 가상자산들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AI 토큰의 시세 상승분이 타 가상자산보다 훨씬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AI 토큰 열풍에 투자자들이 동조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코인게코의 연구 책임자 종양 찬은 "현재 AI 토큰에 대한 투자 열풍은 펀더멘털보다는 투기가 주도하고 있다"며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미 있는 AI와 블록체인 연계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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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리서치 회사 델파이 디지털 연구 부사장 아스와스 발라크리쉬난은 대부분의 AI 토큰이 진지한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디크립트는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AGIX, FET, OCEAN의 매수세는 투자 활동이 활발한 지갑을 뜻하는 '스마트머니'에서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세 상승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토큰의 경우 스마트머니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는 편이었는데 AI 토큰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