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 3사 주주총회가 본격 시작됐다. 각 사 주주총회 안건 중 업계와 주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이달 말 예정된 KT 신임 대표 선임 건으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17일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여명희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윤성수·엄윤미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여 사내이사는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지내며 회계·재무 전문성을 입증받았다. 특히 LG유플러스에서 첫 여성 사내이사로 발탁됐다. 윤 사외이사는 UCLA경영대학원 교수를, 엄 사외이사는 아산나눔재단 등기 이사 등을 거쳤다.
LG유플러스는 마이데이터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했다. 사업 목적에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른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그 겸영업무·복수업무'를 추가했다.
SK텔레콤은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오혜연 KAIST(카이스트) 인공지능(AI) 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김용학·김준모 사외이사는 재선임한다. 오혜연·김용학 후보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된다. 이 외 SK텔레콤은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 보수 한도 등을 안건으로 올렸다.
KT는 31일 주주총회를 소집한다. 특히 윤경림 차기 대표 최종후보 선임을 두고 표대결이 예상돼 주목 받고 있다.
KT 이사회는 지난 7일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다가오는 주총에서 의결이 마지막 관문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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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현대차가 정부와 여당의 불만을 의식해 의결 과정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KT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의 행동을 비판하며 의결권을 행사하자고 결집하고 나섰다. 이에 윤 후보가 여러 난관을 뚫고 KT 새 대표직에 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외에 KT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사내이사 후보는 송경민 KT SAT 대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이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강충구·여은정·표현명 현 이사가 재선임을 앞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