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사용자간 채팅을 넘어 일대일 및 그룹채팅과 마케팅, 운영과 영업, 고객지원 등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하루 10억명이 쓰는 툴을 만드는게 우리 목표입니다. "
한국계 유니콘 기업인 센드버드(Sendbird)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노티피케이션(Notifications)'이라는 신제품을 15일 출시했다.
2013년 설립, 2015년 채팅API로 피봇팅해 유니콘이 된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레드우드 시티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동안 '채팅API'라는 모바일 대화 플랫폼을 시장에 내놓으며 2021년 B2B 분야 한국 첫 유니콘 타이틀을 얻었다. 당시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등에서 1억달러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받았다. 앞서 시리즈B 투자유치에서도 유명한 타이거글로벌 등에서 1억200만 달러를 지원받은 바 있다. 약 1200개 고객사를 두고 있는 센드버드는 현재 매월 세계에서 30억 정도가 사용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사무실이 있는데 이중 직원 절반이 한국서 근무하고 있다.
이날 한국을 방문해 직접 센드버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설명한 김동신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센드버드의 노티피케이션 제품을 사용하면 기업의 제품 및 마케팅 담당자들이 낮은 비용으로 더욱 효과적인 대 고객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면서 "문자알림 대비 절반의 비용으로 마케팅 효과는 2배 높은 새로운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센드버드는 글로벌 기업을 강조하며 김 CEO와 함께 한국을 찾은 외국인 임원 3명 (CTO 진 구, CRO(영업 및 매출) 샘 제이어드, 제품 총괄 샤일레시 나라와디)도 소개하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받게 했다. 이들 외에 CFO 죠 파가노와 사람&문화 총괄 카이틀린 데이비스도 있는데 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사회를 본 이상희 한국과 일본 대표와 차상윤 리드프러덕트매니저는 "사용자들은 더 이상 이메일과 SMS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2022년 기준 채팅 사용자는 3000억명이 넘지만 기업 이메일 사용자는 1000억명, SMS 사용자는 200억명, 트위터는 5억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기업 마케팅 지원 도구로 새로 선보인 '노티피케이션'은 API 기반 로우 코드 (Low Code) 솔루션이다. 앱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앱' 제품이다. 제품 및 마케팅 담당자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알림 메시지를 단 몇 분 만에 정교하게 설정하고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전송 후에도 알림 메시지가 사라지지 않고 앱 상에서 보존되는 특징이 있다. 회사는 "SMS 문자와 비교했을 때, 절반 비용으로 2배 가까운 마케팅 전환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노티피케이션'은 메시지 발송을 위해 자체 제작한 메시지 빌더를 이용하거나, 기존에 이용하는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인 '브레이즈(Braze)' 와 '클레버탭(CleverTap)' 과 연동이 가능, 알림 메시지를 손쉽게 만들어 대규모로 전송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알림 메시지는 코드 없이 템플릿 빌더에서 세부 설정이나 이미지를 삽입하는 등 쉽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회사는 "사이버 보안 위험이 있는 문자 알림 서비스나 사용자 휴대폰에서 확인 후 보존되지 않는 푸시 알림과 달리 센드버드 알림 메시지는 사용자들이 원할 때 언제든 확인 가능하도록 보존이 가능하다"면서 "특정 앱 화면이나 알림 센터 등을 만들어 모바일 앱 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알림 메시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SMS 문자나 푸시 알림보다 적은 비용을 쓰면서 더 높은 전환율을 유도할 수 있는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채널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비용 대비 효과성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많은 기업이 문자알림 등 기존 마케팅 채널의 효용성을 재검토하고 있다는게 이 회사 판단이다. 즉, 많은 기업이 높은 비용, 스캠, 피싱 같은 사이보 보안 위험 증가, 낮은 전환율, 신뢰할 수 있는 효과성 지표 확인 어려움 등으로 문자 알림에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센드버드는 노티피케이션 베타 테스트 결과, 참여 기업의 마케팅 전환률이 2배 가량 증가한 반면, 문자 알림 대비 약 절반의 비용 개선 효과를 보임을 확인했다면서 "노티피케이션은 개발자 도움을 최소화하고, 몇 줄의 코드만으로 손쉽게 솔루션을 배포해준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존 마케팅 툴과 연동 후에는 캠페인 워크플로우 화면으로 이동해 타겟 대상을 선택하고, 미리 만들어 놓은 템플릿을 선택하거나 각종 이미지, 버튼, 링크 등을 커스터마이징해 맞춤형 메시지를 작성하면 된다. 전송하기 전에 미리보기로 메시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전송 버튼을 누르면 메시지가 사용자 앱으로 즉시 전달된다. 마케팅 및 고객 경험 담당자들도 코딩 지식이나 개발자의 도움 없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로코드 제품이라는 것이다.
센드버드는 '노티피케이션' 제품의 얼리버드 혜택제를 시행한다면서 "처음 사용하는 고객사의 경우 SMS 문자 알림 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서 "신규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SMS 계약에서 50% 할인된 가격으로 메시징 계약을 오늘부터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신 센드버드 CEO는 "다양한 고객사에서 문자 알림이 비용 대비 효과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노티피케이션 제품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베타 테스트에서 인앱 메시지가 전달율이나 전환율에 있어 매우 효과적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디지털 세계에서 의미있는 관계를 형성하게 해주는게 우리 회사"라며 "앞으로 10년도 더 열심히 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