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덜란드에 "삼성·SK 반도체 생산 협조" 요청

한·네덜란드 기업·기관 간 친환경 사업 MOU 7건 협약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3/14 16:00

정부가 반도체 생산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에 한국 반도체 생산 협조를 요청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리셔 스흐레이너마허 네덜란드 통상·개발협력장관과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은 반도체 제조 강국”이라며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지난해 6월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가운데)와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그러면서 “한국 기업(삼성전자·SK하이닉스)이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협의하자”고 네덜란드에 요청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과 ASM에도 “지속적으로 한국에 투자를 늘려달라”며 “한국 반도체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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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안 본부장은 “한국 배터리 기업이 유럽연합(EU) 경제에 기여하는 만큼 배터리 법안과 하위 규정을 제정할 때 한국 입장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원자력 발전 사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청정 에너지 역량도 뛰어나다”며 협력을 요구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왼쪽)와 이우경 한국지사장이 지난해 11월 1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유혜진 기자)

국내 기업·기관은 이날 네덜란드와 친환경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등 분야 업무협약(MOU) 7건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네덜란드 하르트하이퍼루프가 손잡고 수열·대수층축열시스템(ATES)을 한국에 도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