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에 보관된 예금을 보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런 영향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2만4천 달러로 뛰어올랐다.
글로벌 가상자산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14일 오전 8시 이준 지난 24시간 동안 9% 이상 올라 2만4천 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일 SVB 파산 발표 이전 비트코인 시세는 2만2천 달러 대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이를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비트코인이 2만4천 달러 대로 올라선 건 지난달 24일 이후 19일만이다.
SVB를 필두로 미국 중소 은행에 대한 재정 위기 가능성이 거론되던 상황에서, 미국 당국이 투자자들이 공황에 빠져 '뱅크런'이 나타날 가능성을 방지하고자 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SVB 파산 관련해 미국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연설했다. 전날 미국 당국은 예금 보호 한도인 1인당 25만 달러 이상의 예금도 전액 보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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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에 준비금 일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힌 1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도 SVB 파산 이후 한때 0.88달러까지 시세가 떨어지는 등 투자자 위기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당국이 예금 보전 방침을 밝힌 현재는 0.998달러까지 시세가 회복됐다.
다른 가상자산 시세도 비트코인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준 이더리움은 5.5%, 카르다노는 4.1%, 폴리곤은 2.95%, 도지코인은 2.8% 가량 시세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