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단체가 정부와 지자체에 영산강·낙동강의 녹조 독성 조사 진행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3일 광주 동구 계림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산강 3곳과 낙동강 20곳에서 수확한 쌀을 분석한 결과, 영산강 1개·낙동강 6개 등 총 7개의 쌀에서 녹조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단체는 "마이크로시스틴은 국제적으로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청산가리보다 수백배 이상의 독성을 가진 '맹독성 물질'이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돼 우리 국민의 식탁 건강과 안전이 녹조 독소로부터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산강 주변 쌀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 1.24 µg/㎏이 검출됐다"며 "이는 60㎏ 성인이 1일 평균량으로 섭취했을 때 캘리포니아와 프랑스의 생식독성 기준의 약 1.8배와 3배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일본서 사온 '국민 감기약'에 '마약 성분'이?2023.03.13
- "도와 달라...직장 왕따로 아내 투신" 계룡 어린이집 사건 파문2023.03.13
- "MZ세대 다르긴 달라"...축의금 9만9000원 낸 후배, 사연은?2023.03.13
- "내 돈으로 신발도 못사”…무릎 꿇고 오열한 28세 중국女, 무슨 일?2023.03.13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지역 모두 강물의 흐름이 막혀 있고 녹조가 창궐한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정부는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녹조 문제의 진단과 해결에 나서고 강의 기능회복과 수질, 생태계 회복을 위해 하굿둑을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