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첨단전략산업 가운데 반도체 특화단지로 경기 용인·화성·평택시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특화단지에 15개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만 고양·남양주·안성·용인·이천·평택·화성시 7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부산·대전·충북·경북·경남·광주·전남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사업을 지난해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공고했다. 특화단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부지와 기반 시설, 인·허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설 투자에는 세액공제 혜택 등을 주기로 했다.
경기 주요 도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사업장 소재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용인시 기흥구에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이 있다. 산업부는 용인시 처인구에 반도체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여기에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4개 짓기로 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본거지 화성사업장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19년 4월 30일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놓으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위탁생산(Foundry)을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확실히 1등 하겠다”고 선언한 곳이 화성사업장이다.
평택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고덕국제신도시에 축구장 400개를 합친 넓이인 288만㎡(약 87만평) 규모로 평택사업장을 꾸렸다. 1~3공장이 가동 중이며, 4공장은 건설 중, 5~6공장은 계획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0일 방한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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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국가 균형 발전을 외치고 있다. 다만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화단지를 지정할 때 비수도권뿐만 아니라 전략산업 등을 영위하는 사업자와 그 지원 시설 등이 입주했거나 입주하려는 지역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정부는 상반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유력 후보지 몇 군데를 뽑을지 정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첨단전략산업 클러스터 육성 ▲첨단전략산업 경쟁력강화 효과 ▲기반 인프라 확보 여부 ▲지역 주요 산업과 첨단전략산업 간 연계성 ▲전문인력 확보 ▲첨단전략산업 집적화 효과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산업 계획과 연관성 항목을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