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하이브 SM 인수 중단 결정 존중…공개매수 예정대로"

"하이브·SM엔터와 사업 협력 구체화"

인터넷입력 :2023/03/12 11:37    수정: 2023/03/12 12:53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중단을 결정하자 카카오는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예정한 공개매수 일정대로 추가 지분을 확보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우리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와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이브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26일까지 예정된 공개매수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고 하이브, SM엔터와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판교아지트.

아울러 회사는 “SM엔터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기 위해 자율·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SM엔터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정보기술(IT) 역량과 IP 인프라를 토대로, 음악 IP  확장을 넘어 IT와 IP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시나리오다. 카카오는 “각 사 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K컬처’ 산업이 또 하나의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또 “치열한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선 탁월한 IP 경쟁력과 IT 기술력뿐 아니라 서로 경쟁하며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선의의 경쟁자가 필요하다”며 “산업 내 파트너들과 공정한 협력과 경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 위상을 높이며, 한국의 차기 수출 주력 산업으로 규모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카카오는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각 사 주주와 임직원, 아티스트, 팬은 물론 ‘K컬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