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인터배터리'서 차세대 기술 뽐낸다

LG엔솔·SK온 나란히 LFP배터리 공개…삼성SDI, 전고체·파우치 등 공개

디지털경제입력 :2023/03/10 16:46    수정: 2023/03/10 17:08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3'의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동맹 체제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이번 전시는 완성차 협력 강화를 위한 치열한 홍보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CATL의 북미 시장 진출을 의식한 듯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도 대거 전시된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각각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과 각형 배터리 시제품을 내세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벤처로 출발한 쿠루의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를 필두로 파우치형 롱셀 배터리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프리폼 배터리를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전시한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장 부스 중앙에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미국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의 프리미엄 세단인 루시드 에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2023 부스 조감도

특히 루시드 에어는 국내 최초로 LG에너지솔루션의 부스에서 소개된다. 루시드 에어는 미국의 떠오르는 전기차 기업 루시드 모터스가 선보인 럭셔리 세단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돼 있기도 하다.

SK온은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앞서 SK온은 각형 배터리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시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SK온이 공개하는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올 초 미국 'CES 2023'전시회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급속충전 배터리(SFžSuper Fast)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데 이번에 공개되는 각형 배터리는 이보다 속도를 더욱 높였다.

SK온 인터배터리 전시관 전경(시안)

이에 더해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꿈의 배터리라 불리우는 전고체 배터리도 처음 실물을 공개한다. 특히 양사는 이미 개발을 공언한 LFP배터리를 나란히 선보이며 저가형 배터리 시장 참전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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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LFP배터리 셀을 선보이는 것과 함께 해당 셀이 탑재된 전력망 및 주택용 제품을 동시에 공개한다. SK온은 소재 및 전극 기술을 적용한 LFP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한다. 통상적으로 LFP배터리는 중국 기업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최근 포드가 CATL과 기술합작 방식으로 공장 추진을 추진한 것도 LFP배터리 탑재 확대와 관련이 깊다.

한편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배터리 홍보에 진력한다는 전략이다. 자사의 고부가치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로 BoT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을 공개한다. 또 원통형과 각형만을 생산했던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소형 파우치형 배터리도 함께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고체 배터리, 소재를 층층이 쌓는 '스태킹(Stacking)'공법 등 차세대 기술력을 홍보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