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분기 영업이익 33억달러…클라우드 45% 성장

컴퓨팅입력 :2023/03/10 09:58    수정: 2023/03/10 10:31

오라클이 클라우드 사업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보였지만, 강달러와 지출 증가로 전년보다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라클은 9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3분기 실적발표에서 해당 기간동안 매출 123억9천800만달러, 영업이익 3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보다 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순이익은 1.9억달러로 전년보다 18% 감소했다.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 매출은 124억달러였고, 영업이익은 52억달러다. 주당영업이익은 1.22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월가 전망치에 못미쳤고, EPS는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오라클은 고정 통화 기준으로 볼 경우 매출이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클라우드 매출이 41억달러로 젼넌동기대비 45% 증가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 매출은 12억달러로 전년보다 57% 성장했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SaaS) 매출은 29억달러로 전년보다 42% 성장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한 분기 매출 성장은 클라우드 인프라와 애플리케이션의 지속적 성장으로 주도됐다"며 "오라클 클라우드 사업의 연간 매출은 160억달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 ERP에서 약 1만명의 퓨전 ERP 고객과 3만4천명이상의 넷스위트 EPR 고객을 보유한 압도적 시장 리더"라며 "2세대 인프라 사업은 3분기에 고정통화로 65% 커져 고성장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성장은 눈에 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3대 퍼블릭 클라우드의 성적엔 많이 못 미치지만 성장률은 3사보다 높다.

오라클은 2세대 IaaS를 표방하는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를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엣지 클라우드, 파트너 클라우드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OCI와 동일한 하드웨어 구성과 소프트웨어, API를 전용 리전이나 고객사 및 파트너 데이터센터에 제공하는 '분산 클라우드'가 오라클의 전략이다.

클라우드 선두권이 인공지능(AI)을 맨 앞에 내세운 가운데, 오라클의 AI 관련 메시지는 다소 부족해보인다. 아직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비즈니스 핵심 시스템 클라우드 이전에 더 많은 힘을 쏟는 모습이다. 선두권 업체들이 AI를 PaaS의 주요 서비스로 삼는 반면, 오라클은 워크로드 중 하나로 AI를 보고 다중 워크로드의 다중 클라우드 환경에서 통합을 강조한다.

독자행보에 대한 고집도 다소 느슨해져 파트너십도 강조하는 모습이다. 최근 OCI 인스턴스 공식 지원 운영체제(OS)에 자사 리눅스만 제공하던 것에서 벗어나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를 정식으로 인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인프라 상호연동을 확대하고 있으며, 거물급 파트너를 영입하고 있다.

오라클은 헬스케어 클라우드를 다음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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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작년 6월 인수한 헬스케어 솔루션업체 서너는 해당 분기 15억달러 매출을 기여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너 사업부는 의료 계약 기반을 야 50억달러 늘렸다"라며 "미국 국방부, 미국재향군인회, 미국 12개주 병원그룹, 영국 병원, 캐나다의 어려 주, 호주 방위군, 중동 국가 등과 계약을 새로 체결하거나 갱신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너의 초기 성공으로 기쁘지만, 향후 몇분기 동안 새로운 의료계약 체결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