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를 예고한 가운데, 단속이 강화되면 이용자 약 63%는 구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9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미디어연구센터가 20에서 50대 넷플릭스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73%가 계정 공유 금지 정책에 관해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중립적 인식은 20%였고, 긍정적 인식은 5%에 불과했다.
넷플릭스는 원칙적으로 거주지가 다른 타인과 계정 공유를 금지하지만, 단속하지 않아 사실상 자유로운 계정 공유를 허용해왔다. 그러나 최근엔 올해 상반기 안에 계정 공유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계정 공유 단속이 강화될 경우, 현재 비동거인이 공유해준 계정으로 넷플릭스를 이용 중인 사람은 62.9%가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본인이 구독료를 분담해 타인에게 계정을 공유해준 사람은 62.8%가 이용 중단 의사를 보였다.
본인이 구독료를 지불하면서 이용하는 사람의 경우 33.0%만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가입자수 변화 예측을 물은 질문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78.7%로 많았다. '늘어날 것'이라는 답은 6.0%에 그쳤다. '현재와 비슷할 것'은 12.0%, '잘 모르겠다'는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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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준 넷플릭스 이용 요금에 관해선 '비싸다'고 생각한 응답자 비율이 66.5%였다. 반면, '저렴하다'는 2.0%, '적절하다'는 31.5%에 그쳤다.
넷플릭스 요금제는 ▲프리미엄(월 1만7천원) ▲스탠다드(월 1만3천500원) ▲베이식(월 9천500원) ▲광고형 베이식(월 5천500원) 등 총 네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