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마이크로컨트롤러(MCU)를 110억대 넘게 팔았다며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지사 마케팅 이사는 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입·출력 모듈을 하나로 만든 칩이다. 집적 회로 안에 프로세서와 메모리, 입·출력 버스 등 컴퓨팅 요소가 들었다. 전자 기기 필수 부품이다.
최 이사는 “ST는 2007년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처음 선보인 뒤로 2021년까지 110억대 출하했다”며 “세계 1위”라고 말했다. 그는 “32비트 제품 ‘STM32’ 고객만 10만곳이 넘는다”며 “10년 공급을 약속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고객이 믿고 먼저 찾는 물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대성 부장은 “세계 반도체 시장 상황이 어렵다고 하지만 마이크로컨트롤러는 다르다”며 “공장 자동화, 전기자동차 충전소 등에 쓰는 산업용 32비트 제품 시장 규모는 해마다 두 자릿수씩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T는 이날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와 마이크로프로세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STM32MP13’와 ‘STM32MP15’는 같은 개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지원되는 소프트웨어로는 널리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와 보안 제조로 지원되는 보안 부트체인 및 드라이버를 비롯해 리눅스 BSP(Board Support Package)를 갖춘 ‘OpenSTLinux’ 배포판이 있다. OpenSTLinux 배포판을 쓰면 제품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S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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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STM32H5’ MCU는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Arm의 ‘Cortex-M33’을 내장했다. STM32H5는 산업 표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접근하는 시스템온칩(SoC) 보안 서비스와 함께 제공된다. ‘STM32TrusTEE’ 보안 매니저로 불리는 이 기능은 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개발자가 자체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을 줄여준다고 ST는 강조했다. 이 MCU를 사용하면 주변 온도가 125°C에 도달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250MHz 기기를 써도 더 이상 전력 손실이 제약 조건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STM32WBA52’는 100MHz에서 동작하는 Arm Cortex®-M33 코어로 컴퓨팅 성능을 끌어올리며 STM32 주변 장치를 갖췄다. 무선 통신 상태에도 저전력 대기 모드로 전체 전력 소모량을 줄인다. STM32WBA MCU는 20개까지 동시 연결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