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女직원 "골프·회식 덕에 2년 일찍 진급"...누리꾼 '와글'

생활입력 :2023/03/06 13:42

온라인이슈팀

삼성전자 소속 한 여직원이 쓴 승진과 관련한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여자직원들 사회생활, 나 꼰대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News1 DB

A씨에 따르면 회식 참여, 골프 라운드 등으로 임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덕분에 동기보다 2년 빨리 진급했다. 이를 두고 여자 동료들이 조직 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는 식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A씨는 "우리팀 사람들은 나와 부장님들도 회식 별로 안 좋아한다. 하지만 임원분이 회식을 좋아해서 자주 회식을 한다. 자율참석"이라며 "싫어도 승진 생각하는 저연차 직원들은 꼬박꼬박 참석한다. 매번 남자들만 참석했고, 여자들 가끔 와도 술 안 마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골프까지도 배워서 같이 라운드 뛴다. 이번에 팀 여자들 진급 다 떨어지고 나는 2년 먼저 진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기들끼리 유리천장 비슷한 느낌으로 대화 나누더라"며 "회식은 사회생활의 기본이고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승진이나 더 좋은 업무 따내는 건 당연한데 자기들이 안 해 놓고 유리천장이라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트장 그룹장님이 밀어주는데 업무실적 내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며 "내가 술자리에서 큰 과제 해보고 싶다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어필해서 따낸 건데"라고 말했다.

끝으로 A씨는 "박사 출신분들 하시는 큰 과제 열심히 보조하면서 열심히 했다"며 "나 꼰대냐"고 물었다.

그러자 누리꾼들은 "당연히 얼굴도장 잘 찍고 뭐 해보려고 열심히 하는 사람 밀어주지. 회사에 앉아만 있는 사람을 뭐하러 이뻐해주냐", "회식 술자리 골프가 도덕 윤리성에 위배 되냐. 다른 사람들보다 더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갖고 적극적으로 임했으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노동자로서의 당연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면서 노예처럼 굴면 당장 본인에게 이득이 되겠지만 저런 사람들 때문에 권리를 부당하게 포기해야만 뭔가를 얻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그렇게 다른 근로자에게도 피해가 간다. 사업자가 저러는 건 회사 운명이 좌지우지될 만한 거래가 왔다갔다 할 수 있어서 이해 가는데 근로자가 저러는 건 (이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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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난 저런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업무 외 시간의 행동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건데,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무수당 잔업하고 조기출근하는 것도 당연해진다", "회식 잘하고 골프 라운드 함께 뛰면 승진이 유리한 게 맞는 시스템인지는 모르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