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이날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천839억 원, 영업이익 6천471억 원, 영업이익률 28.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6%가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천106억 원, 영업이익은 1천6억 원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CMO 관련 매출이 감소했지만,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이러한 실적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성장 덕분이다. 특히 램시마IV의 미국 점유율 증가와 신규 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케미컬의약품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일부 감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램시마IV의 매출 비중 증가 및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 발생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관련 일시적 비용을 제외하면 연간 3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회사는 진단키트 평가손실은 지난 4분기까지 모두 처리를 마쳐 향후 관련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올해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바이오시밀러 제형 및 디바이스 차별화 ▲바이오신약 개발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올해도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또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CT-P17)와 램시마SC 등의 제품을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램시마SC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에서 14.3%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최근 유럽에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했을 때 판매 수량 기준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램시마IV와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6%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유럽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램시마SC가 미국 시장에 출시되면 회사의 주력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작년 말 미국 FDA에 신약으로 램시마SC의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 허가 획득을 예상했다.
유럽 최초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은 유플라이마도 미국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7월부터 유플라이마의 미국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의약품 개발사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 올해 5월 유플라이마의 미국 FDA 허가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원료물질 자체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유플라이마의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시 대응이 가능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직판으로 탄력적인 가격 조절이 가능한 점을 경쟁력으로 삼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신약 중심의 핵심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 연내 최대 5개 품목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ADC와 이중항체 등의 분야에서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기술 도입 계약 규모를 확대해 바이오신약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항체 신약의 자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부터 매년 1개 이상의 항체신약 임상 개시를 목표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기준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4.8%, 트룩시마 22.9%, 허쥬마 2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시장에서 램시마 32.6%, 트룩시마 29.1%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는 미국 내 사보험 등재 이후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추후 램시마SC가 미국에 출시되면 램시마IV와 램시마SC가 성장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장으로 지난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제품 출시 및 허가 신청, 차별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해 최대 실적 및 서정진 명예회장 경영 복귀 소식에 힘입어 전날보다 6천900원(4.80%) 오른 15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