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초고속 충전 인프라 ‘슈퍼차저(Supercharger)’를 다른 회사 전기차량들에게도 개방하기 시작했다고 미국 씨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내 일부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들에도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내 여러 주에서 테슬라 이외 전기차를 갖고 있는 운전자들이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나 영상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오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테슬라가 ‘슈퍼차저’를 다른 전기차들에게도 개방할 것이란 점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달 테슬라가 조만간 슈퍼차저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위한 행보일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전기차 충전 데이터 수집을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다른 전기차들이 ‘슈퍼차저’를 이용할 경우 테슬라 앱을 통해 요금을 결제하면 된다. 충전할 때마다 요금을 지불하거나, 월 13달러 멤버십에 가입하는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는 선택하면 된다.
관련기사
-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연내 출시 예정"2023.03.02
- 머스크, 테슬라 미래 비전 제시…'반값 테슬라' 언급 없었다2023.03.02
- 테슬라 마스터플랜3 초읽기…3세대 플랫폼 나오나2023.02.26
- 테슬라, 獨 배터리 생산 줄여…IRA 보조금 영향2023.02.23
멤버십에 가입할 경우 할인된 가격에 충전할 수는 있지만, 테슬라 이용자보다는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현재 테슬라는 전 세계에 슈퍼차저 4만 개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는 2024년 말까지 미국 내 3천500개 슈퍼차저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