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국내 중견 네트워크 장비 기업들이 MWC23에 전시 부스를 꾸리고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매출 비중 절반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두는 에치에프알과 케이엠더블유 이야기다. 두 회사는 바르셀로나 MWC 주 전시장인 피라그란비아 2홀과 5홀에 전시 부스를 꾸리고 참관객들에 제품과 솔루션을 알리기에 한창이다.
에치에프알은 5G 특화망 장비와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시를 구성했다. 케이엠더블유는 다중 안테나 장비 기술력을 뽐냈다.
두 회사의 전략적인 요충지는 미국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과 유럽 시장으로 진출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케이엠더블유 전시 관계자는 “텔레포니카와 보다폰 같은 유럽 기반의 통신사를 주요 고객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일본 지역에는 라쿠텐과 NTT도코모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에치에프알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제공하는 뉴트럴호스트 사업자 대상으로 장비 공급이 활발했는데, 최근 도이치텔레콤이 일부 구간을 뉴트럴호스트로 넘기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픈랜 시장을 떼어놓고 보면 오픈랜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영국 시장에서 기회가 보인다”며 “또 특화망은 단순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망을 직접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 영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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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기술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는 이유를 꼽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전시를 둘러본 참관객들은 “이미 글로벌 대형 벤더와 협력하는 회사로 기술력은 검증됐다”면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솔루션을 찾고 있는데 대형 벤더보다 유연하게 논의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