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갤럭시S23은 기본에 충실...애플 폴더블 나온다면 환영"

갤럭시 최적화 AP 개발 중요성 강조

홈&모바일입력 :2023/03/02 08:00    수정: 2023/03/02 15:44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은 기자>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이 갤럭시S23을 두고 "기본에 충실해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라고 특징을 꼽았다.

최원준 부사장은 27일(현지시간) MWC23이 개최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소비자의 페인 포인트(불만사항)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는 혁신을 추구했다"며 "써보니 좋다고 느끼는 경험을 주는 디바이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조화 ▲우수한 게이밍 경험 ▲충분한 배터리 사용 시간 등 세 가지를 짚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어 "(지난해 'GOS 논란'을 빚은) 갤럭시S22 출시 뒤 성능을 중시하는 이용자 수요를 고려하지 못해 죄송했다"며 "이번엔 (AP를 제공하는) 퀄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제공하는) 구글, 게임 개발사 등 다양한 모바일 생태계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달성했다"고 자신했다. 

갤럭시S23 시리즈, 성능·2억화소 카메라·배터리 사용 시간 '주목'

삼성전자는 지난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의 최신 제품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적용했다.

시리즈 중 개럭시S23울트라는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주목받았다. 

최 부사장은 AI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고성능 하드웨어와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분석해 성능, 속도, 반응, 메모리, 안정성, 앱 품질 등 여섯개 주력 항목에서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제품을 고도화했다. 

이에 관해 최 부사장은 "하드웨어에서 AP를 강화하고 디스플레이를 업그레이드해 전력 효율을 높였다"고 자신했다.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최적화 자체AP 개발 지속" 

최 부사장은 갤럭시 맞춤형 자체 AP 개발 의지도 보였다. 스마트폰 AP는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삼성전자도 자체 AP인 '엑시노스'를 개발해왔지만, 올해 갤럭시S23 시리즈는 전량 퀄컴 제품을 탑재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해 갤럭시 스마트폰 전용 AP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AP는 디바이스 경험 가치를 높이는 중요 부품"이라며 "갤럭시 디바이스, 갤럭시 사용 시나리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더욱 최적화해 차별화한 AP 개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밀한 협력 관계인 퀄컴과의 파트너십 유지 중요성도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디바이스에 들아가는 칩셋 선정 과정은 굉장히 복잡하다"며 "엑시노스냐 스냅드래곤이냐가 아니라, 매번 스마트폰을 개발할 때 성능·소모 전류·지역 특수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주는 칩셋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개발실장 부사장이 MWC23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애플도 폴더블폰 출시한다면?..."환영"

최 부사장은 스마트폰 업계 강자 애플과 시장 점유율을 점점 높이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보면 삼성전자가 22.2%, 애플이 17.6%를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애플 42%, 삼성전자 18.3%로 1, 2위가 역전된다. 이는 출고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에서 애플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샤오미, 화웨이, 아너, 오포 등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를 뒤쫓고 있다.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이13 프로'도 갤럭시S23과 같이 스마트폰 AP로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올해 MWC에서는 화웨이, 아너, 오포가 폴더블폰을 대거 전시했다. 

최 부사장은 "아직 중국 단말기를 제대로 못 봤지만, 차별화는 AP 하나로 되는 것이 아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시장 히스토리를 보면 삼성전자는 S펜, 폴더블폰을 먼저 내놓으며 혁신을 이끌고, 차별화해왔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에 관해서는 "애플의 시장 진출을 환영한다"며 "(만약 애플도 폴더블폰을 출시하면) 삼성전자가 시장 문을 연 폴더블폰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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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폴더블폰 출시를 두고는 "시장이 커질 수 있어 좋다"며 "경쟁사에 집중하기 보다 소비자 피드백을 듣고 미진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지 연구하겠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최 부사장은 "갤럭시S23 초기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카메라 성능, 배터리 사용 시간 등이 좋다고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