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무역적자…5개월째 수출 감소

반도체 업황 악화…에너지 수입 증가

디지털경제입력 :2023/03/01 10:13    수정: 2023/03/01 10:17

12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났다. 겨울철 난방에 에너지 수입이 늘어난 반면 수출은 줄어든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5% 줄어든 50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3.6% 늘어난 554억 달러다.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내내 적자를 이어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가라앉은 데다 반도체 업황이 나빠져 수출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한국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4억 달러(42.5%)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3.41달러이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1.81달러로 내렸다. 디스플레이(-40.9%)·컴퓨터(-66.4%)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화학(-18.3%)·철강(-9.8%) 등 중간재 수출도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 핵심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99억 달러로 24.2% 감소했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도 각각 19.1%, 16.1% 쪼그라졌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수입액은 19.7% 늘어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다.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53억 달러로 최근 10년(2013~2022년)의 2월 평균 97억 달러보다 50억 달러 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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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고금리 및 경기 둔화 위기를 돌파하려면 수출이 강해야 한다”며 “올해 수출 목표 6천850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투자 세액공제율을 높이기로 했다. 이차전지·전기자동차 같은 신성장 제조업에는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를 지원한다. 원자력 발전과 방위 산업 수주를 늘리고자 수출 절차를 줄이고, 농·수산  식품과 디지털 유망 산업 마케팅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