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시 차로 벗어난 차만 노렸다…보험사기 일당 252차례 '쾅'[영상]

생활입력 :2023/02/28 13:28    수정: 2023/02/28 13:43

온라인이슈팀

좌회전을 하면서 차선 변경을 하는 차량만 노린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말 부천원미경찰서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37)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부천시와 인천시 일대 교차로에서 1차로 좌회전 차량이 차선 변경하는 점을 노리고 일부러 사고를 내 2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사기단. (채널A 갈무리)

A씨 일당 3명은 201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천시와 인천시 일대 교차로에서 252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낸 후 보험사와 운전자들로부터 20여억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주로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가 차로를 벗어나는 차량을 노렸다. 1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는 차량을 빠르게 쫓아 해당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면 곧바로 차를 들이밀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는 방식인데, 이들은 교통사고에서 차선 이탈 차량의 과실비율이 높다는 점을 노렸다.

경찰은 지난해 보험 사기가 의심된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CCTV를 분석, A씨 등이 특정 교차로 근처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정황을 파악했다.

A씨 일당은 또 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 차량에 타지 않은 사람의 명의를 이용해 탄 것처럼 꾸미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1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면 직진 차로에서 바로 2차선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상황을 노린 사기"라고 설명하며 운전자들에게 "1차로에서 좌회전한 뒤에는 20~30m 직진한 뒤 차선을 변경하는 운전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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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