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작년 5천만대 판매 돌파...삼성과 격차 벌려

애플워치8 시리즈 판매 호조, 출하량 전년비 17%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3/02/27 14:57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신제품 애플워치8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삼성의 갤럭시워치와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워치의 연간 출하량은 전년보다 17% 증가하며 처음으로 5천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그 결과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 34.1%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년(32.6%) 보다 1.5%P(포인트) 증가했다. 또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매출에서 약 60%를 차지하며 2위 삼성전자와 격차를 더 벌렸다.

애플워치8 (사진=애플)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연간 출하량은 전년보다 12% 증가해 점유율 9.8%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은 0.5%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신제품 갤럭시워치5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평균판매가격(ASP)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지난해 출하량 점유율은 3위 화웨이(6.7%), 4위 노이즈(5.6%), 5위 파이어볼트(5.5%), 6위 가민(4%), 7위 어매이즈핏(4%) 순이다. 특이점은 인도 브랜드인 노이즈와 파이어볼트가 내수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처음으로 글로벌 순위 4, 5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지난해 1~3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보다 12% 성장했다. 하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인도 시장 성장 둔화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8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다. 

2021-2022년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작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가격 양극화였다. 400달러 이상과 100달러 미만 가격대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각각 129%, 34% 증가한 반면 중간 가격대의 출하량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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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우진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애플은 2022년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400달러 이상 가격대에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주도했다"라며 "ASP 상승 원인은 애플 스마트워치 라인업 다양화와 환율 상승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작년 애플은 799달러(미국)의 출시 가격으로 첫 번째 프리미엄 모델인 울트라를 출시했고, 환율이 오르면서 각국의 애플워치 현지 가격도 달라졌다. 작년 하반기 소비 심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했다. 100달러 이하 가격대 스마트워치는 인도 시장의 성장세로 인해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