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상최악 실적…지난해 영업손실 32.6조

글로벌에너지 가격 상승 직격탄…전년 대비 26.7조 늘어

디지털경제입력 :2023/02/24 16:39    수정: 2023/02/24 16:39

한국전력이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 탓에 32조원을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매출액은 71조2천719억원, 영업비용은 103조8천753억원으로 영업손실 32조6천34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전력 나주 본사

이는 전년 대비 손실금액이 26조7천569억원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력판매량 증가와 요금조정 등으로 10조5천983억원 늘었다. 전기 판매수익은 전년대비 9조원 가까이 늘어난 반면 영업비용이 연료가격 급등으로 37조3천552억원 증가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는 자회사 연료비가 15조1천761억원,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20조2천981억원 증가했다. 전력수요 증가로 발전량이 증가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연료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전력시장가격(SMP)이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결과다.

한국전력 지난해 손익계산서

또 발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이 1조8천81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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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에 따라 비핵심자산 매각, 사업시기 조정, 비용절감 등 향후 5년간 총 20조원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부담을 고려하면서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조정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합리적 에너지 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