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4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치열한 경쟁 상황과 신규 사업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2배 가량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개된 SK스퀘어의 공시와 IR자료에 따르면, 11번가의 2022년 연 매출액은 전년(5천614억 원) 대비 41%(2천276억원) 증가한 7천8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1번가 역대 최대 매출액 수치다.
11번가의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3천17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7%,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역시 역대 가장 높은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11번가의 4분기 영업손실은 455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누적 영업손실 1천515억원으로, 전년(694억원) 보다 약 2배가량 적자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당기 순손실은 1천38억원(21년 669억원)이다.
11번가는 적자 확대에 대해 e커머스 경쟁상황 대응과 더불어 지난해 '11번가 2.0' 전환의 초석 마련을 위해 추진한 '슈팅배송' 등 신규 비즈니스 출시 및 준비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성장을 위한 필수 투자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액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인 비용 통제를 바탕으로 분기 손실규모를 적정 선에서 유지해 왔고, 그로 인해 지난해 분기별 영업손실률은 4분기에 14.3%로 최저를 기록했다.(2022년 분기 영업손실률 1Q 17.7%, 2Q 31.7%, 3Q 19.1%)
11번가가 지난해 활발히 추진한 직매입 기반 익일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애플 브랜드관'을 위시한 디지털 상품과 빠른 배송을 선호하는 반복 구매 생활용품 군을 중심으로 규모를 키우는 중이다.
슈팅배송의 작년 4분기 거래액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11번가는 고객 수요의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상품 선정과 반복 구매 시기 등을 고려한 최적의 매입시기 결정 등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직매입 사업을 계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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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는 슈팅배송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 경험을 줄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안정적으로 확대 중인 '우주패스' 멤버십을 통한 차별화된 쇼핑 혜택 제공,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지속적인 해외 직구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다음달 선보일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신규 명품 버티컬 서비스와 상반기 중으로 LFFC(Local Fresh Food Center) 기반 신선식품 버티컬 영역의 서비스를 완성하는 등 고객이 만족하는 11번가만의 쇼핑 서비스로 2023년을 e커머스 시장 선두권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