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hy에 매각' 9부 능선 넘었다

정관 개정·사내외이사 선임안 주총 통과…hy 3자배정 유증 '가능'

인터넷입력 :2023/02/23 13:12    수정: 2023/02/23 13:19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hy(한국야구르트)에 매각하는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메쉬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과 사내외이사 6명 선임안 등 안건을 다뤘다. 주총엔 김형설 대표를 비롯해, 창업자 유정범 전 의장과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 주요 주주들이 참석했다.

먼저, 정관 변경안이 통과하면서 회사 발행주식 총수는 2천만주에서 3천만주로 늘어났다. 이로써 메쉬코리아는 800억원 규모의 hy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다. 유상증자 후 hy는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어, 이르면 내달 중순 hy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향이다.

아울러 유정범 전 의장과 유한상 감사 해임안이 가결됐다.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유 전 의장 측 인사 네 명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이사 후보들 중엔 유 전 의장이 투자 제안한 국보 컨소시엄 측 관계자들이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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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쉬코리아)

유 전 의장이 내놓은 임시 의장 선임건의 경우, 통과되지 못했다. 새 사내이사엔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 기타비상무이사엔 송옥현 hy모터스 사외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신임 감사엔 변경구 hy투자관리부문장이 올랐다.

(사진=메쉬코리아)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주주들과 회생절차 개시가 임박한 위기 순간에 도움을 준 hy에 감사하다”면서 “외부 우려와 달리 취임 후 약 1개월 동안 빠르게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당초 계획한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