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가 hy(한국야구르트)에 매각하는 작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메쉬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과 사내외이사 6명 선임안 등 안건을 다뤘다. 주총엔 김형설 대표를 비롯해, 창업자 유정범 전 의장과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 주요 주주들이 참석했다.
먼저, 정관 변경안이 통과하면서 회사 발행주식 총수는 2천만주에서 3천만주로 늘어났다. 이로써 메쉬코리아는 800억원 규모의 hy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가능한 구조로 전환됐다. 유상증자 후 hy는 메쉬코리아 지분 66.7%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어, 이르면 내달 중순 hy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향이다.
아울러 유정범 전 의장과 유한상 감사 해임안이 가결됐다.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유 전 의장 측 인사 네 명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은 부결됐다. 이사 후보들 중엔 유 전 의장이 투자 제안한 국보 컨소시엄 측 관계자들이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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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장이 내놓은 임시 의장 선임건의 경우, 통과되지 못했다. 새 사내이사엔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 기타비상무이사엔 송옥현 hy모터스 사외이사가 각각 선임됐다. 신임 감사엔 변경구 hy투자관리부문장이 올랐다.
김형설 메쉬코리아 대표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준 주주들과 회생절차 개시가 임박한 위기 순간에 도움을 준 hy에 감사하다”면서 “외부 우려와 달리 취임 후 약 1개월 동안 빠르게 회사가 정상궤도에 오르고 있는 만큼, 당초 계획한 흑자전환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