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문자로 오는 링크를 통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돼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스미싱이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스미싱 피해 건 수가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뱅킹 앱 내 악성 앱을 탐지하는 등의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용자의 휴대전화에 설치한 악성 앱이나 원격 제어 앱을 탐지하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모바일 앱 실행 시 자동으로 탐지 결과를 제공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금융사기팀에서 1천여 명의 고객한테 직접 연락해 악성 앱 삭제를 안내했으며 이를 통해 25억원 가량 피해를 예방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은 카카오뱅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신한은행도 모바일 뱅킹 '쏠' 을 켰을 경우 악성 앱 및 원격 제어 앱이 설치됐다면 모바일 뱅킹 이용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스타뱅킹'을 실행하면 고객 스마트폰 설치된 악성 앱 목록 팝업을 띄운다. 삭제를 하도록 권유하고 삭제하지 않을 경우 추가 안내를 하는 방식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악성 앱이 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삭제하지 않은 고객을 모니터링해 삭제를 지속적으로 권고한다. 지난해 9월 악성 앱 탐지 기술이 탑제 된 이후 탐지 건 수는 5천968건으로 집계됐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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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NH농협은행도 스마트폰 악성 앱 설치 탐지 등 보이스피싱 위험 알람 'NH피싱방지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스미싱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안 중에 있다"며 "개별 은행뿐만 아니라 은행권 공동으로 스팸 메시지 차단이나 불법 사기 대출과 관련한 탐지 및 차단 기술도 고도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