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코믹스’는 정보통신기술(ICT) 등 산업계에서 이슈가 되거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고 공감할만 한 주제를 선정해 보기 쉬운 웹툰과, 간단한 텍스트로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도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습니다. '성장'에 집중했던 스타트업들은 '생존'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으로 선회해 언제 끝날지 모를 혹한기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전후로 많은 IT 기업들은 개발자 채용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기술력이 곧 회사의 미래를 결정지을 핵심 요소가 되면서 똑똑한 인재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죠. 특히 개발자 채용의 경우 높은 연봉은 기본, 스톡옵션과 특별 인센티브 제공, 그리고 재택근무 보장 등 차별화된 처우와 복지를 제시했습니다. 작은 기업들도 신입 개발자 초봉을 5천만원까지 제시하는 등 신입부터 경력직까지 경쟁적으로 개발자를 영입했습니다.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해 요기요·직방·오늘의집·마켓컬리 등이 인재 영입에 특히 더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투자 업계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라졌습니다. 대규모 개발자 채용 소식은 자취를 감췄고, 유명 개발자들의 이직 소식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모습입니다.
어느 한 스타트업 관계자의 말 속에 요즘 스타트업 속사정이 잘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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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가 더 길게 보고 비용 효율화를 주문했어요. 내년까지 버틸 수 있는 사내 유보금이 있는데도 말예요. C레벨들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죠. 3월 예정된 인사평가 이후 어떤 식으로든 감원 얘기가 나올 것 같아요. 예전엔 개발자들의 요구를 회사가 어떻게 하면 수용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나간다 해도 잡지 않아요. 채용도 예전 만큼 공격적으로 할 수 없고요. 개발자들의 퇴사율도 주춤해진 것 같습니다."
계절은 봄을 향해 가는데, 스타트업들에 불어 닥친 찬바람은 언제쯤 멈출까요. 오늘도 창업가들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