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권,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 ‘총력’

"금융사 대부분 도움의 손길 줘야한다는 인식에 공감"

금융입력 :2023/02/17 11:01

튀르키예 지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불어나는 가운데 범금융권이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업권에선 튀르키예에 도움의 손길을 줘야한다는 인식에 대부분 공감하는 상황이다.

1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외환송금 상대 국가가 튀르키예인 경우, 사유와 관계없이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고 있다.

앞선 13일 한국은행은 인도적 차원에서 튀르키예 지원을 위한 인증절차 과정을 축소하고 빠른 현지 송금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우리은행은 튀르키예 등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우리 원 클릭 기부함'을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인 '사랑의 클릭'에 이재민들을 위한 모금함을 추가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을 튀르키예 지진 피해 긴급 성금 3억원 전달했다. 우리금융도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를 통해 30만 달러(한화 약 3억8천800만원)를 긴급지원했다.

하나금융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글로벌 구호단체 등을 통해 총 30만 달러의 긴급 구호금을 전달했다. 농협중앙회 역시 튀르키예 농촌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긴급구호금 40만 달러(한화 약 5억원)를 모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 수협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한적십자사에 각각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보험업계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시리아를 위해 구호성금 5천만원을 대한적집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교보생명과 코리안리는 각각 2억원, 1억원 규모의 구호 성금을 기탁했다. 이 밖에 AXA손해보험 등도 성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에선 BC카드가 대표적으로 모바일 플랫폼 페이북 앱을 연계해 구호물자 성금을 모집 후 튀르키예에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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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튀르키예가 이번 강진으로 유례없이 큰 피해를 입어 마음이 무겁다”며 “성금 규모나 방법을 떠나 대부분 금융사가 도움의 손길을 줘야한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4만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저녁 튀르키예 인근 지중해에서 5.2 규모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