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보다 2배 이상 오른 130억원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 실적 확대가 매출 신장에 기여한 가운데, 회사는 유럽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16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액이 138억6천6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09% 증가한 수치. 참고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9억4천200만 원이었다.
작년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은 110억 원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이는 46억6천900만 원을 기록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 같은 기간 국내 매출도 19억 7천만 원에서 28억 6천400만 원으로 45% 증가했다.
암 진단을 위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제품의 해외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작년 아시아·남미·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E헬스케어·필립스·후지필름·아그파 헬스케어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파트너십 성과도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 루닛은 작년 6월 고객사 500곳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총 고객사 1천300곳을 넘겼다. 이에 따른 판매량도 늘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BSNSW) 운영권을 단독 수주하며 기업 정부 간거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 것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루닛은 올해 암 치료 분야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루닛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던트헬스와 협업해 완성한 AI 기반 병리분석 솔루션을 글로벌 출시하며 암 치료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또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공동연구를 보다 강화해 실질적인 사업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100% 지분 보유 ‘루닛 유럽 홀딩스’ 설립된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16일 이사회를 열고 신규 자회사 ‘루닛 유럽 홀딩스(Lunit Europe Holdings)’ 설립을 의결했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루닛이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다.
기존에 유럽지사를 통해 제품 판매를 해왔지만 현지 판매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들과의 관계 공고를 위해서는 지사만으론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루닛 유럽 홀딩스는 네덜란드를 거점으로 설립된다. 현지 인력채용도 조만간 시작된다.
올해 회사는 암 치료 분야 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인만큼, 유럽 자회사 설립은 유방암 검진을 위한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 판매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향후 유럽연합(EU)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유럽 내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 아울러 유럽 비즈니스 성장 속도에 따라 향후 유럽 주요국가에 사업법인 추가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서범석 대표는 “회사는 지난에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암 치료 분야라는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루닛 유럽 홀딩스를 통해 유럽시장 대응력을 키우고 유방암 이중 판독과 같은 신규시장을 선점으로 현지 수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