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후원 장학퀴즈, XR 기술로 옛 방송 그대로 구현

50주년 맞아 EBS서 특집방송…차인태 전 아나운서·필즈상 수상 허준 교수 등 출연

디지털경제입력 :2023/02/16 12:00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인재보국 경영철학에 따라 1973년 SK 단독후원으로 첫 전파를 탄 ‘장학퀴즈’가 18일 방송 50주년을 맞는다.

EBS는 18일 낮 12시05분 ‘장학퀴즈 50주년 특집 – 인재의 비밀’을 방송한다. ‘50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이 콘셉트로 경기도 판교의 SK텔레콤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EBS는 18일 낮 12시05분 ‘장학퀴즈 50주년 특집 – 인재의 비밀’을 방송한다. ‘50년 역사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콘셉트로 경기도 판교의 SK텔레콤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장학퀴즈 특별방송에서 진행자가 1973년 2월 장학퀴즈 1회 당시의 스튜디오로 돌아가는 장면 (사진=SK)

최첨단 확장현실(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망라한 3차원 버추얼 영상기술 기법으로 구현된 옛날 장학퀴즈 스튜디오에서 당시 출연자와 현재 출연자들이 50년 시공을 뛰어넘어 퀴즈대결을 펼친다. 

18년간 진행을 맡았던 차인태 전 아나운서와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등도 출연해 장학퀴즈 추억을 되짚고 시대에 따라 변화한 인재상을 소개한다.

최태원 회장은 특집방송 축사에서 “장학퀴즈는 미래 인재로 성장할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문화코드가 돼왔다”며 “어느 때보다 변화의 파고가 높은 시대를 맞아, 청소년 여러분이 변화를 창조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전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주역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한다.

SK그룹에 따르면 중화학공업 육성과 수출에 올인했던 1970년대부터 최종현 회장은 인재양성 사회공헌에 다각도로 뛰어들었다.

최종현 회장은 1995년 울산대공원 조성을 약속하며 “우리는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이익은 처음부터 사회의 것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SK)

1972년 MBC가 장학퀴즈 광고주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을 때 최종현 회장은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면, 열 사람 중 한 사람만 봐도 조건 없이 지원하겠다”고 팔을 걷고 나섰다. 당시로는 처음인 기업 단독후원사 자격이었다.

1980년 장학퀴즈 500회 특집이 방영될 무렵, 최종현 회장은 제작진 등과의 식사자리에서 “그간 장학퀴즈 투자액이 150~160억원”이란 임원의 말에, “그럼 우리는 7조원쯤 벌었다. 기업 홍보효과가 1~2조원쯤, 5~6조원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시킨 효과”라고 설명한 일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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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현 회장은 1980년 전국경제인연합회 강연에서 “많은 사람들은 사람이 기업을 경영한다는 소박한 원리는 잊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일생을 통해 80%는 인재를 모으고, 기르고, 육성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선대회장의 인재보국 뜻을 잇기 위해 2019년 ‘최종현학술원’을 창립했다.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를 맞아 사재인 SK 주식 20만주(당시 520억원 상당)를 출연했고 스스로 학술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