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반도체 업계 "정부 지원 없으면 해외로 떠나겠다"

신생 기업 CEO, 정부 비판…반도체 IP 기업 Arm도 영국 소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2/15 10:07    수정: 2023/02/15 10:10

영국 반도체 업계가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구하며 반도체 산업을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빼앗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3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반도체 칩 산업을 지원하는 정부 전략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며 영국 반도체 업계가 점점 좌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CNBC에 따르면 영국 신생 기업 프래그매틱세미컨덕터는 정부가 반도체 업계 지원책을 내놓지 않으면 곧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콧 화이트 프래그매틱세미컨덕터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 같은 업체가 계속해서 영국에서 운영하려면 경제 이치에 맞아야 한다”며 “해외에서 잠재적인 경제적 이익이 더 크고 정부 지원을 받으면 옮기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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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는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Arm도 있다. Arm은 가장 탐나는 반도체 기업 중 하나라며 세계 스마트폰의 95%에 Arm 자산을 기반으로 한 칩이 들어간다고 CNBC는 소개했다.

CNBC는 반도체 공급망이 주로 동아시아에 기반을 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공급 문제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만과 중국 제조 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한 탓에 이들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면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