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 보금자리론이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9일 만에 취급액이 10조원을 넘을 정도로 흥행하고 가운데, 대면 접수 채널이 SC제일은행 한 군데다 보니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바일과 인터넷 이용에 다소 어려움을 느끼는 60대 이상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해 대면 채널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대면 채널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 상태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특례 보금자리론은 SC제일은행 한 곳에서만 대면으로 접수받고 있으며, 다른 은행 지점서는 접수가 불가능하다.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할 경우엔 주택금융공사를 통해서 접수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모바일과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비자를 위해 보완책으로 SC제일은행을 이용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SC제일은행 지점 수가 워낙 적어 해결책으로 보긴 어려운 실정이다.
금융감독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SC제일은행의 지점은 179개다. 지점 수가 다른 은행의 10분의 1수준이다. 울산과 광주, 세종에는 SC제일은행이 한 군데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택금융공사가 SC제일은행에만 특례 보금자리론을 취급하는 이유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측은 "타 은행들은 수요가 없었다"고 답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의 경우에는 예전부터 대면으로만 't보금자리론' 신청을 받고 있었다"며 "특례 보금자리론을 취급하는 협의 단계서 취급 의사를 표현한 곳이 SC제일은행밖엔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보금자리론을 보았을 때 비대면 신청이 95% 정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은행의 참여 유인도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시중은행들이 특례 보금자리론 대면 접수 의사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추후에도 대면 접수 채널 확장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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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특례 보금자리론 신청과 접수 등에 소요되는 인력을 무시하지 못하고, 비대면 채널이 잘되어있다는 점을 들어 특례 보금자리론의 대면 접수는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A은행 관계자는 "접수는 모바일과 인터넷 주택금융공사, SC제일은행을 통해 가능하지만 신청에 대한 상담은 시중은행서도 가능하다"며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이용하도록 공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인력 투입이 큰 대면 채널의 접수는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