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이웃 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사전에 선물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는 한 시민이 "이사 오고 나서 기쁜 일이 생긴다"면서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트위터 이용자 A씨는 "문 앞에 체리 한 봉지가 걸려 있어서 보니까 이런 쪽지가 있었다"며 이웃에게 받은 쪽지 한 장을 공개했다.
쪽지에는 "안녕하세요. 301호입니다. 이 집으로 이사 오고 나서 제 인생이 180도 바뀔 정도로 매우 기쁜 일이 생겨 작게나마 이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면서 체리를 선물했다. 그러면서 "아, 참고로 아쉽게도 로또 당첨은 아닙니다"라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이를 본 A씨는 "체리는 아주 달고 맛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참 예쁜 사람"이라며 "빌라 전체에 돌리신 것 같은데 그 마음이 참 예쁘고 귀해서 부담스럽지 않을 만한 핸드크림 하나 사서 답례했다"고 전했다.
다음 날 A씨는 출근하던 중 해당 이웃의 문고리에 두 개의 종이봉투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이웃이) 나눠준 마음이 모두에게 잘 전달됐나 보다. 참 예쁜 이웃들이었다"면서 "주고받으며 빌어주는 마음만큼 모두 행복하길"이라고 적었다.
짧지만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코가 찡해진다", "받고 보답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다", "이런 이웃이 있다니 부럽다", "이렇게 따뜻한 이웃 만나는 것도 큰 복이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 등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 규모 7.8 지진 온 날…신생아실 지킨 간호사들 [영상]2023.02.14
- "사망 또는 이혼"…가짜뉴스로 속상한 스타들2023.02.14
- 내 카톡 프사 누가 봤는지 알 수 있다고?2023.02.14
- "튀르키예에 종이학 보내면 곤란" 日 방송서 '구호품' 비판2023.02.13
한 누리꾼은 "우리 빌라에는 '문 앞에 차 X같이 대지 마세요. XX아'라는 쪽지만 붙어있다"면서 부러워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