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신용카드사가 은행의 대출 제한으로 돈줄이 말랐다. 현지인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신용카드를 찾고 있지만, 월 평균 사용한도가 고작 2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선 “음식조차도 사먹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일반가정의 월 평균 생활지출비는 370달러 수준이지만 신용카드 한도는 2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가 무너지는 기간동안 각 은행사의 전체 대출 한도를 전체 현금흐름의 최대 27%로 제한하는 등 엄격한 대출 요건을 부과했다. 현지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카드사와 일반기업은 해외에서 대출을 받아오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베네수엘라 은행감독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현재 현지 은행사들이 카드사를 대상으로 대출한 규모는 약 2%(1천600만 달러, 한화 약 204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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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0년 전인 2010년에 비해 무려 10%포인트가 감소한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의 한 은행 임원은 “초인플레이션과 규제로 신용 기반 금융거래가 끝났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현지인 A씨는 “일반인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신용카드를 찾을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의 신용카드 한도는 월평균 2달러인데 이 돈으로는 시장에서 음식을 사는데도 이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